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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소함속의 빅재미
[책추천]곰돌이가 괜찮다고 그랬어. 본문
곰돌이가 괜찮다고 그랬어저자정소영출판어떤책발매2018.12.20.
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나와 언니가 좀 특별하다고 생각했다. 좀 나쁘게 말하면 별나다고 해야 하나? 이상하다고 해야 하나.. 어릴 적부터 엄마는 우리가 잠들기 전 곰인형을 앉혀두고 곰인형 이름을 부르며 우리를 지켜주라 말씀하셨다. 그래서인지 나는 그 곰인형이 그저 인형으로 느껴지지 않았다. 책을 읽을 때 그 아이가 심심할까 읽어주기도 하고 또 내 속 이야기를 두런두런 하기도 했다. 이런 내게 가장 소중한 인형이 생겼다.
2006년 7월 26일 아직도 기억나는 젖소와 만난 순간
그날 큰언니가 남자친구에게 받았다며 5천 냥밖에 안 한다고 데려온 그 아이를 보고는 첫눈에 반하였다.
하얀 젖소는 눈이 똘똘했고 마치 나를 바라보며 친구가 되어주겠노라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.
그래서인가 언니가 떠나는데 그걸 모른체하고 젖소을 안고 잠이 든 척을 해버렸다. 정말 나쁘지만 진짜 젖소를 보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. 다행히도 큰언니는 인형을 좋아하지 않아서 내게 젖소를 선물해줬다. 13년이 지난 지금 이 친구는 여전히 내 곁에 있다. 항상 내 침대에서 이불을 덮고 누워있다.
젖소는 내게 가족이자 비밀친구이다. 내가 정말 힘들 때마다 묵묵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의 품을 내게 빌려준다. 슬플 때면 젖소에게 얼굴을 파묻고 엉엉 울다 젖소를 바라보면 젖소의 눈빛이 참 슬퍼 보인다. 너도 당연히 내 마음을 아는 양 쳐다보는 젖소의 표정에 나는 남은 눈물을 흘린다. 또 내가 엄청 화가 나거나 누군가를 욕하고 싶을 때에도 젖소는 묵묵히 들어준다.
가끔 내가 다른 인형을 안고 있다 젖소를 보면 꼭 젖소가 질투를 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만 같다. 그럴 때마다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
13년 동안 내 곁을 지켜준 고마운 친구 젖소는 처음 본 그 뽀얀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지고 통통했던 네다리는 솜이 죽었지만 여전히 날 바라보는 표정은 평화롭다.
예전에 친구들이 젖소를 함부로 대할 때 내가 정말 정색하고 화를 냈었는데 당연히 이해하지 못하더라. 그냥 참 미웠다. 너희들에게 소중한 것이 있듯 내게도 소중한 것이 바로 이 아이라는 것을 알아주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말이다.
이 책은 이처럼 내 반려 인형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공감하고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. 예전에 내 곁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인형들을 하나둘 곱씹게 하는 좋은 책이다. 나를 어린 시절로 보내주는 책이 아닌 지금의 나, 어른이 된 나에게도 반려 인형이 있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말 고마운 책이다. 이 글의 저자처럼 나와 평생 하는 사람도 내 젖소를 내 반려 인형들을 정말로 아껴주는 사람이길 바라본다.
나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었다. 그러니까, 인형의 반려자들에게 말이다. 반려인형이 정말 가족 같을 때가 있지 않냐고, 보들보들한 존재가 위로가 되어 준 적이 있지 않냐고, 곰돌이가 괜찮다고 하면 정말 다 괜찮지 않았냐고
곰돌이가 괜찮다고그랬어 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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